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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방문기, 부처님 오신날 기념

by 흑화비담 2024. 5. 13.

1. 방문하게 된 경위

삼성동 임장 중에 코엑스와 현대백화점, 아셈타워를 둘러보았습니다. 삼성역 인근 영동대로 지하화사업도 구경하고 코엑스 건너편에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현장도 멀찍이 지켜본 뒤에 봉은사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전철9호선 봉은사역은 종종 지나가긴 했어도 봉은사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봉은사 앞을 지날 때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여서 더욱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삼성동까지 나온 김에 봉은사를 들어가봤습니다.

 

2. 봉은사 입구 모습

봉은사 입구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4대천왕으로 보이는 동상이 나란히 서있었습니다. 목조로 지어진 처마의 모습은 동양의 미가 돋보입니다. 그래서 서양에서 온 관광객들이 더욱 관심을 보이는 듯 합니다. 커다란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는데 큰 글씨로 연등공양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부처님 오신날 기념으로 연등공양 행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3. 연못에 동전던지기

엄마와 아이들이 연못에 서있길래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줄을 서서 순서대로 연못의 불상 앞에 돌로 만들어진 그릇 안으로 동전 던지기를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행운을 비는 풍습이겠죠.

  

4. 연등공양

저는 불교를 잘 모릅니다. 처음에는 그저 화려한 모습에 압도되어 사진 찍기에 바빴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알고보니 위에 형형색색 걸려있는 것이 연등이었습니다. 와..하나..둘..셋..넷..수를 세다가 포기했습니다. 정말 많은 연등이 달려있었습니다. 헐...연등 하나에 100만원씩 합니다.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시 강남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5. 자갈로 만든 돌탑 그리고 도심과 사찰의 조화

좁고 높은 계단이 보이길래 자연스레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 안에는 불상 앞에서 기도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방해가 될까봐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올라가는 길 이곳 저곳에 자갈로 쌓은 돌탑이 보였습니다. 이것 역시도 행운을 바라는 풍습이겠죠.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삼성역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찰의 동양적인 지붕과 저 멀리 도심에 높은 빌딩이 보입니다. 강남 도심 한복판에 절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저보다 더 신기하지 않았을까요? 유럽에 도심 한복판에 수도원이 있는 것과 비슷하려나요?

 

6. 큰 동상 그리고 큰 종과 큰 북

거대한 불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불교에 대해 잘 몰라서 이름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큰 종과 큰 북도 있었습니다. 이름이 무엇인지 찾아보니 아무래도 이 종이 '홍무 25년 장흥사명 동종'인 것 같습니다.

 

7. 템플스테이 및 주차 안내

사찰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나무로 만든 템플스테이 입간판이 서있고, 서울특별시 마크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자연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사찰에서 1,700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수행자의 삶과 정신을 체험하는 문화 프로그램입니다.'라고 써있습니다. 언젠가 한번 템플스테이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철 9호선 봉은사역으로 나와서 도보로 올 수도 있지만, 자차로 이용할 경우 주차도 가능합니다. 유료 주차차단기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8. 봉은사를 다 둘러보고 난 후 소감

저는 불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동안 수학여행을 가보면 넓고 조용한 산속에 절이 있는 경우만 봤었습니다. 이렇게 도심 속에 화려하면서도 동양문화가 잘 어우러진 절은 처음 봤습니다. 저를 관광객으로 변신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역 근처에 GTX가 들어오고, 영동대로가 지하화되어 그 위에는 공원을 만들고,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새로 지어지면 그때 봉은사에 다시 방문하여 사진 찍을만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통과 종교와 도심의 만남. 무수히 걸린 연등 만큼이나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바랍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