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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 부동산 경매 입찰법정 방문 경험

by 흑화비담 2024. 2. 9.

1. 서울중앙지방법원 부동산 경매 입찰법정 방문 경험

출발하기 전에 혹시 취하된 경매가 있는지 확인하러 법원경매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습니다. 매일 오전6시까지 사이트 점검이라고 안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지하철3호선 교대역 6번 출구 바로 앞에서 '서초10'번 마을버스를 타면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그 맞은 편에 보면 붉은 건물 가기 전에 오른쪽에 흰 건물이 있는데 그것이 4별관입니다. 이 4별관 2층에 입찰 법정이 있습니다. 입구에는 신한은행 입간판이 서있습니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안으로 들어오면 오른편에 신한은행이 있습니다. 창구에 계신 분께 신한은행 계좌가 있어야만 수표를 발급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수수료 400원 내면 타행계좌에서도 수표 발급된다고 알려줍니다. 2층 계단으로 올라가서 바닥에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입찰 법정이 나옵니다. 입찰법정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그리고는 잠시 밖으로 나가서 오늘 제가 목표한 아파트 단지의 관리사무소에 전화했습니다.

저의 물음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답을 합니다. "20만원정도 연체되었구요, 7~8명 전화왔었어요."

저는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네 답변 감사합니다, 소장님!"

경매시간이 10시부터 시작입니다. 10시가 가까워지자 입구에서 직원분이 오늘의 경매정보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입찰법정에 들어서면 제일 앞에서 집행관님 옆에 직원 분들이 기일입찰표와 입찰봉투를 나눠줍니다.

10시 정각이 되니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입찰봉투 받으러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찰되기 10분 전에 집행관님이 안내멘트를 합니다. 혹시 대리인으로 오신 분 중에 인감증명서 제출 안하신 분들은 똑같이 봉투에 밀봉해서 보완서류 제출하라고 합니다. 그리곤 개찰이 시작되었습니다.

2. 경매 진행 중에 궁금했던 점들

개찰결과를 오늘의 경매정보 리스트에 적어보았습니다. 궁금한 것들이 생겼습니다. 다세대 단독입찰하신 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집행관님이 전세사기피해자 분도 함께 호명하였습니다. 그는 마이크로 얘기를 안 하고, 전세사기피해자가 뭘 안 했다고 집행관 옆에 계신 분이 뭐라뭐라 설명하시니까, 이 분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며 급하게 입찰법정 밖으로 퇴장하셨습니다. 단독입찰로 낙찰받으신 분도 물러나시더라. 낙찰 결과 발표는 안하고 넘어가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래미안방배아트힐에 지분 매각 건이 나왔는데, 한 분이 단독입찰로 12억5천 투찰하셨고, 개찰되니까 공유자 분이 동일한 금액으로 인수한다고 발표를 하시더라. 이건 또 무슨상황인지 궁금했습니다.

3. 모의입찰 결과

내가 모의입찰 타겟으로 삼은 7호선 남성역 초역세권! 사당동 제일아파트 24평 물건 개찰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부랴부랴 시세지도 그리면서 주변시세 파악한 뒤에 입찰가를 7.21억으로 정했습니다.

 

개찰결과 (10명 투찰)

1등(어머님) : 7.31억

2등(비담 모의) : 7.21억

3등(모름) : 6.81억

 

제가 2층이었습니다. 낙찰자 어머님께 냅다 그냥 말걸었습니다.

 

비담 : 어머님, 실거주세요???

낙찰자 : 무슨일이시죠?

비담 : 그냥 궁금해서요, 저도 그 단지에 실거주 생각 중이라서요..

낙찰자 : 아 실거주는 아니고..후훗..아들 하나 해주는 거에요..

비담 : 아 그러셨구나!

낙찰자 : 필요하신분들한테 드릴걸 그랬나,,지금 호가 7억6천에 올라와있으니까 7억5천에 달라고해봐요. 낙찰가랑 별 차이 없어요. 그리고 대출 비율도 적은 게 뭔가 이상해..나도 되면되는거고 하는 생각으로 넣은건데..

비담 : 아 그렇군요!

낙찰자 : 주말에 가보니까 이틀 전에 재건축 플랜카드 걸어놨더라구~ 실거주하기 괜찮은 곳이니까 ...음.. 이거(낙찰물건) 필요해요?

비담 : 아..아니에요 ^^ 말씀 감사합니다!

4. 법원 구내식당 점심식사 경험

이어서 법원 건물 지하로 내려가니까 구내식당이 있었습니다. 함께 온 지인분은 임신중이었는데 마침 점심식사 때도 되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밥을 먹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고해서 구내식당의 6000원짜리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요즘 6000원이면 국밥 한 그릇 먹기도 힘든 가격인데요. 학교급식처럼 식판에 담아서 먹는 형태였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서는 다른 경매 배우러 온 무리에 남자가 수강생으로 보이는 여성들에게 자꾸 타이밍 잡아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미래를 예측하고 타이밍을 잡아준다고요? 이런 엉터리 말들에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