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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임장 그리고 지방투자 종료 선언.

by 흑화비담 2024. 1. 19.

1. 대구 임장 후기

22년 9월말 수원 임장을 마치고 다음달 임장지는 공급핵폭탄이 쏟아지고있는 대구로 정했습니다. 22년 10월 자아실현반을 함께 하겠느냐고 지인 투자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지역이 어디냐고 질문이 왔고습니다,.대구로 간다고 하니 갑자기 신청자가 20명을 넘어섰습니다...어라? 수원에 비해 대구가 인기가 많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광역시인데 공급폭탄, 미분양으로 인하여 가격이 많이 내려간 지역이고 그만큼 싸게 매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때문이었으니라(막상 임장해보니 매매는 싼데 전세도 싸서 투자하긴 힘들고 오히려 지역민이 내집마련하기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22년 지방임장을 함께 하셨던 분 7명과 반장인 나 1명 그리고 따로 자아실현반을 하던 오랜 지인 투자자 1명+ 그녀의 지인1명, 총 12명으로 구성하여 대구로 떠났습니다.

여담이지만 따로 자아실현반을 하다가 이번 한 달만 대구임장 같이하자고 오셨던 오랜 지인 투자자 1명 + 그녀의 지인1명은 대구 임장을 마치고 그 다음 달에는 동탄임장을 같이하기로 약속하고 내가 꼬셔온 것인데..대구 임장을 끝으로 나는 배신(?)을 때리고 나홀로 서울 갈아타기를 시전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2명은 훗날 나처럼 지방투자를 그만두고 송파에 내집마련 갈아타기에 성공합니다.

대구임장은 달서구를 메인임장지로 하고 각자 원하는 구를 하나씩 더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또 걸었습니다. 광역시는 광역시인가 달서구 왜이리 넓은 것인가. 걷고..또 걷고..21년 여름에도 대구 임장을 했었는데 그때는 너무 더워서 얼음물을 사다가 몸에 들이부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때 임장으로 얻은 것은 요로결석. 너무 아파서 쓰러졌습니다. 암튼 22년에는10월이라서 지난 여름만큼 덥지는 않았습니다.

대구는..음....수성구 범4만3이 학군지로 유명하였습니다. 달서구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노인들이 더 많았습니다. 동구에는 라이더들이 오토바이를 타며 감성발라드를 크게 틀고 다녔습니다. 몸에 그림 그린 젊은이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달구벌대로를 따라 발전했습니다. 타지역보다 주상복합 선호도가 높았습니다...음...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뭐..다 부수고 크레인이 줄줄이 서있는데 내가 어디가 좋은지 어떻게 알겠누..그 동네 안 살아봤는데..음...재미있는 특징은 클락션을 신호등으로 사용합니다. 신호가 녹색등으로 바뀌면 정차해있던 차들이 약속이나한듯 빠앙~울리면서 출발합니다. 한번은 부동산 사장님과 실장님을 내 차에 태운 뒤 물건지로 이동한 적이 있는데 내가 신호등 다 지키고, 속도 다 지키는 모습을 보고 서울에서는 원래 이렇게 운전하냐며 신기해하셨습니다.

 

2. 지방 투자 종료 선언

대구임장이 시작되고 2주 뒤에 서울부동산투자 고수님의 강의가 열립니다. 나는 사전에 강의 시작 전까지만 임장을 하고 Zoom 온라인 보고서 발표회에는 참가하기로 반원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래도 반장이라고 뭐라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한 블럭 내에 모든 부동산을 다 문열고 들락이는게 특기였습니다. 그래서 임장이 서툰 반원을 데리고 부동산 문열기 맹훈련을 시켜줬습니다. 이거 나와 같이 한번만 해보면 더이상 부동산 문 여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됩니다.

암튼 그 강의를 수강하는 중에 대구임장이 끝이 났고 마지막날 zoom온라인 보고서 발표회에서 나는 더이상 지방투자를 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합니다. 그동안 저를 지켜봐오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갑자기 저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거의 3년정도 지방임장을 다니고 지방 투자도 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갑자기 지방 투자를 그만두겠다고 선언을 하니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저는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꿨을까요? 그동안에 의심했던 부분이 한방에 해결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취득세 12프로 투자가 될까? 지방에서 장기보유가 될까? 나는 언제까지 딸아이를 월세집에서 키워야되지?' 하는 의구심들이요.

다음 시간에.
끝.